인기책으로 올라와 있어 어떠한 정보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너무 어릴적 학창시절이야기려나 싶으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뜻밖의 전개에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다.
마오리는 과거의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목표와 기대로써 나아간다.
책에 너무 몰입한걸까?
나도 모르게 과거 기억을 되살리려 했다.
잊기위해 꽁꽁 싸메어두었던 아픔의 보따리가 순간적으로 어지럽게 흩어져버린 기분이였다.
한동안 그 감정을 주서담기가 매우 어려웠다.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충격의 결말이고 비극이다.
지난날 소중한 사랑의 추억들도 고독한 상실감으로 뒤 바뀌었다.
마오리의 선행성 기억상실이 낫기전과 같이 지난 시절 상실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다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절망감이 몰려온다.
세월속 익어가는 나이에 과거 기억들(경험)을 통하여
목표에 대해 이루고자 하는 열망과 희망의 줄기는 점점 더 시들어져만 간다.
그러지 않기 위해 애쓰고 버텨내고 있다.
나에게 맞는 삶.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 정말로 행복할 수 있는 삶.
과거의 기억들이 방법과 방식, 목표를 제시해주는 것이 오히려 내 삶의 혼돈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지..
딱 하루만 기억할 수 있다면, 조금은 부푼 욕망을 내려놓고 작은 소망에 몰입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하루만 사는 기분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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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슬픔도 사람은 언젠가 잊어버린다. 상처는 언제까지고 아픈 것은 아니다.
응 늘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하곤 했어.
마오리하고는 옆 도시 불꽃놀이 축제에서 인사한 적도 있었고,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이제 어때?
머리르 수그리고 있던 마오리에게 누나가 물었다.
나도 마오리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제 병을..
인간은 어떠어떠하니까 좋아한다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잊어버리기.... 싫어."
'오늘의 나'는 그 동영상의 당사자가 아니다. 그 사실이 조금 쓸쓸하고, 즐거워 보이는 '어제의 나'에 대한 선망 비슷한 것을 느꼈다.
새롭고 즐거운 일상을 시작하자. 그게 바로 희망일 것이다.
아니, 신기해서, 진짜 신기해,. 마음이 조급하지 않다고 할지, 괴롭지 않아. 말이 없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거북하지도 않아.
둘이서 이렇게 조용히 시간을 쌓아 올려온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아니, 좀 있으면 전학 가니까 알 수 있는 일이 꽤 있단 말이지.
넌 늘 내 기운을 북돋워 주는 말을 해줬어.
하지만 그건 사실 굉장히 운이 좋은 일이거든.
나 스스로 행동하고 용기를 내서 여자애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보면 좋았을 텐데."
신선했다. 내 생활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한다는 게.
그러게 난 쌀쌀맞을 것 같다든지 냉담할 것같단 말을 많이 듣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마오리는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거든.
가능한 한 그애가 아파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
고백받았다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찾으러 왔는데, 어쩐지 넌 마오리를 썩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학년이 바뀌고 얼마 후부터 반 남학생 몇몇이 한 남학생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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